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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치앙마이 근교 빠이(Pai) 여행

by Yunuique-en 2025. 5. 31.

빠이는 친구가 태국에서 가 본 여행지 중 빠이가 제일 재밌었다고 해서 정말 궁금했었다.

 

내가 아는 거라곤 빠이는 숨겨진 곳처럼 히피들이 많고, 약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어서 무서웠는데, 

궁금한 건 직접 경험해 봐야 직성에 풀리는 성격인지라 남자친구와 당일치기로 빠이 여행하기로 했다.

 

5월 말은 하루에 비가 갑자기 짧으면 20분 길면 2시간 오는 경우가 많아서 3시간 편도로 스쿠터끌고 그려면 출발시간 운대도 잘 맞아야 했다.

다행히 우리는 12시~1시 사이에 출발했고, 비는 왔지만 조금씩 내렸다. 

중간중간 내려서 우비로 갈아입거나 비가 멈출 때까지 10분 정도 쉬어가기도 했다. 길이 미끄러워서 빠르면 2시간 반 안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3시간 반~4시간 걸렸던 것 같다.


빠이 숙소 당일 현장예약치기

1박2일 여정이지만 아직 숙소는 예약 안했다. 남자친구가 자주 가는 숙소가 있는데 그곳은 아고다로 예약을 안 받는다고 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부킹닷컴은 예약을 받더군요ㅎㅎ)

영상만 담아서 아쉬운데 그곳은 정말 히피분위기가 가득했다. 문신은 기본이고, 옷 스타일도 공주풍으로 왔으면 좀 웃길 뻔했다. 

사장님은 외국인이고, 느낌상 독일분인 것 같았는데 워낙 똥촉이 잦은지라..ㅎㅎ

직원들은 태국 사람들이었다. 

화장실 개별 룸은 다 찼고, 개인룸이지만 화장실을 쉐어하는 룸만 남아서 고민했는데 결국 다른 곳으로 옮겼다. 

나중에 후회했다. 호텔 앞에 스쿠터 주차하자마자 손님이 말 걸어서 남자친구 아는 사람인 줄 알았다ㅋㅋㅋ오늘 저녁에 여기서 잘 수도 있는데 여기로 가면 사진 남겨 둬야겠다!!!

안에 들어가보니 큰 마당이 있고, 여기서 사람들 춤도 추고, 처음 보는 여행객들끼리 옆에서 이야기도 나눈다고 한다. 당구장도 있고. 이런 분위기의 호스텔?은 치앙마잉에서도 못 본 것 같다.

암튼 이왕 빠이 온 김에 히피문화 제대로 느끼고 싶어서 오늘 머물 곳은 아고다에서 예약하기보다 히피문화 그득그득한 호스텔을 둘러보면서 낙점하려고 한다!

 

길거리에 서서 5분 동안 아고다에서 서칭한 다음 빠이 파날리(Pai Panalee) 호텔로 갔다.

처음엔 그냥 둘러보려고 들어갔는데 남자친구가 그냥 여기 하자 그래서 얼떨결에 yes를 했다. 총평은 10점 만점에 4.5~5점 줄 것 같다. 

직원

직원분들은 모두 친절했다~ 항상 웃어주었다. 
화장실

아쉬운 점은 화장실 세면대에서 냄새가 올라오고, 스파이더맨이 천장에 있으며, 물 수압이 되게 약했다. 그리고 물 조절이 어려웠다. 즉, 살짝만 돌리면 물이 차가워지고 반대로 돌리면 물이 뜨거웠다. 몇 분간 실랑이를 하다가 포기했다.

남자친구는 화장실 안에서 모기를 몇 마리나 잡았는지ㅋㅋㅋ4마리 잡고 나중에 보니까 벽에 피가...ㄷㄷ

 

화장실 사투를 끝내니 방에도 난리가 아니었다. 모기가 많았다. 나도 두 마리 잡고 두 세마리 더 발견했는데 얼마나 잘 피하던지..ㅠㅠ

그래도 어메니티는 있었다. 샴푸, 수건, 물, 휴지 등 기본적인 것은 제공되었다. 

 

수영장

수영장은 없었다. 

로비

작지만 자연뷰로 되어 있고, 로비에도 쉴 공간이 있다. 

가격

아고다에서 봤을 때는 30,000원이었다. 현장에서 물어보니 바가지를 씌울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1,000원 더 쌌다ㅋㅋㅋ

 


 

빠이 워킹스트리트(Pai Walking street)

4시간 스쿠터를 탔던 터라 샤워만 하고 마켓으로 향했다. 

그.런.데!!

치앙마이 안에 올드타운시티처럼 외국인들만 가득가득했다. 아니 오히려 올드타운보다 외국인이 더 많았다. 

한 5명 아시아인(중국인 포함)하고 다 외국인이었다.

 

뭔가 신기했다. 배경은 아시아, 태국인데, 사람들은 외국인인 재밌는 곳이었다. 

반대로 배경은 유럽인데, 아시아인만 가득하면 어떨까?

 

빠이 워킹 스트리트(Pai walking street)는 정말 내 스타일이었다. 빠이의 특색은 어디서나 따라할 수 없는 문화 같았다. 직접 두 눈으로 보고 나니 히피역사가 궁금했다. 학부시절 읽은 Jack Kerouac의 On the road이 히피운동에 불을 지핀 운동이었는데, 히피역사에 대해 더 궁금해졌다. 왜 많고 많은 곳 중에 빠이라는 곳에 히피들의 문화가 시작되었는지ㅎㅎ

심심할 때 더 살펴볼 예정이다.

 

히피들의 옷차림을 보니 멋있었다. 내 스탈이었다. 정돈된 스타일보다 자연 그대로인 느낌.  뭔가 패션 아이템으로 새롭게 창조해도 재밌을 것 같다.

 

근데 곳곳에 약 냄새가 났다. 미국에 있을 때 자주 나던 냄새다. 

남자친구가 저번에 빠이 왔을 때 식당에서 생일이라고 케이크를 공짜로 줬는데 알고 보니 안에 머쉬룸이 있더란다...먹을 때 조심해야겠다!

 

 

마켓에서 산 치킨샌드위치!! 외국인들도 줄서서 먹었다. 나는 샌드위치 빵을 안 좋아해서 많이 안 먹었는데 남자친구는 두 개 클리어했다.

하나에 100바트!

 

다른 곳에서 pork rib, pork belly를 한 150였나 170바트였나 주문했다. 지이이이인짜 맛있어서 pork belly half짜리 70바트 내고 오는 길에 다시 시켰다.


빠이 음식 가격

유튜브에 빠이 정보가 많이 없어서 음식이나 음료 가격이 궁금했는데 음식은 치앙마이 로컬 가격보다 비쌌다. 쏨땀이나 카오쏘이가 로컬식당에서는 70~90바트였는데, 여기는 120바트 정도였다.

음료는 똑같았다. 아이스아메리카노 기준으로 55바트였다. 

 

우리가 간 곳은 Carrot on the Moon 카페였다.10시쯤 왔는데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조금 지나니 다 외국인 손님들이 한 두 테이블씩 오기 시작했다.

 

 

 

아침에 파스타먹고 싶었는데 잠을 충분히 자도 요즘 너무 피곤해서 식단 문젠가 하고 헤비하지 않은 음식을 골랐다. 

직원도 친절하고 고양이가 너무 귀여웠다!!!!!!!ㅎㅎㅎ

 

오늘은 이따 hotspring에 가고, 호텔도 구하고 음 그 다음엔 뭐할지 모르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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